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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럼프 “부활절에 교회들 꽉 차면 좋지 않겠나”(한겨레) 로마망하듯
조회 : 7, 등록일 : 2020/03/25 15:39 (none)

트럼프 “부활절에 교회들 꽉 차면 좋지 않겠나”

등록 :2020-03-25 11:05수정 :2020-03-25 11:46

“부활절까지 경제활동 재개하고 싶어”
백악관TF 파우치 박사는 “신축적인 것”
미국 확진자 5만3천여명…절반이 뉴욕주
백악관, “뉴욕 방문자 14일간 자체격리”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구성원인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24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구성원인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24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미국의 경제활동을 곧 재개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시점을 부활절(4월12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한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까지는 이 나라를 다시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활기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집이나 어떤 공간에 갇혀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건 우리나라를 위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는 그러라고 세워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 추가 인터뷰에서 부활절을 시점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부활절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모든 교회들이 꽉 차면 대단하지 않겠나? 전국에 걸쳐 교회들이 꽉 차는 거다. 나는 그게 아름다운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교회와 성당 등은 모여서 하는 예배나 미사를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10인 초과 모임을 하지 마라 △식당에서 식사하지 말고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라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고 미국인들 모두 이를 보름간 지킬 것을 호소했다. 이 시한은 오는 30일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4월12일에는 경제활동을 정상가동시키길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와 함께 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감염이 비교적 적은 텍사스주와 팜벨트(중서부 농업지역)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 나라의 큰 부분들을 다시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브리핑에 동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발병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들에서도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부활절 시점은) 매우 신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시엔엔>(CNN)에 “정부에서 나오는 메시지와 우리가 현장에서 하는 것과는 불일치한다. 매우 헷갈린다”며 경제활동 등을 정상 가동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미국 내 최다 감염지역인 뉴욕시를 방문한 이들은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데비 벅스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며칠 사이 뉴욕을 떠난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뉴욕에 있던 모든 사람은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14일 동안 자체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주가 뉴욕에서 오는 이들에 대해 격리 조처를 내렸으나, 미 정부 차원에서 국내 특정 지역 방문자에 대해 자체 격리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은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미국 안에서도 최고 ‘핫 스팟’이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 집계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3740명(사망자 706명) 이상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만5681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뉴욕주 안에서도 58%인 1만4904명이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연일 인공호흡기와 병상 부족을 호소하며 연방정부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가 있는 지점에 여러분은 향후 5~6주 후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미래”라며 미국 전체에 걸친 급속한 확산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까지 연방정부로부터 인공호흡기 400개를 지원받았다면서 “3만개가 필요한데 400개로 무엇을 할 것이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라고 했는데, 전쟁인 것처럼 행동하라”고 말했다.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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