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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설]한국 기업 불러 “화웨이 장비 끊으라” 요구한 미국(경향) 미제돌아가
조회 : 3, 등록일 : 2019/11/09 01:54 (none)

[사설]한국 기업 불러 “화웨이 장비 끊으라” 요구한 미국

미국이 국내 통신사들에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키스 클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주한 미 대사관 만찬에 SK텔레콤과 KT 관계자를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클라크 차관은 “미국은 중국 화웨이 장비를 용납할 수 없으니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에 탑재한 소위 ‘백도어’를 통해 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간다고 의심해왔다. 클라크 차관은 “한국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도 한다. 지난 6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비슷한 발언을 했으나 이번엔 기업에 직접 요구를 한 것이다. 미국이 미·중 간 갈등 사안을 두고 한국에서 통신업체까지 불러 압박을 가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미·중은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동맹국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자국 통신업체에 전면교체를 지시할 정도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산 장비 퇴출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클라크 차관이 국내 통신사들을 만난 것은 최근 화웨이가 “SK텔레콤·KT와 장비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기 전 이들을 직접 불러 단속할 필요를 느꼈을 법하다. 

그렇잖아도 국내 통신사들은 화웨이 사태로 진퇴양난이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제기하는 백도어 이슈는 근거 없는 오보”라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 규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중 간 ‘패권전쟁’의 난처한 틈바구니에 끼인 형국이다. 외부의 부적절한 간섭에 단호히 대처하되 국익을 보호하고 통신사의 안전한 기업활동을 담보할 지혜가 필요하다. 

  끝발없는靑 2019/11/08
  빨리간판떼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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