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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갑제씨도 비웃은 북한군 개입설 이젠 닥쳐라”(미오) 펑화두렵다
조회 : 8, 등록일 : 2019/02/11 11:33 (none)

“조갑제씨도 비웃은 북한군 개입설 이젠 닥쳐라”

[아침신문 솎아보기] 지만원 망언에 동조한 한국당에 호남권 언론 분노… 중앙·동아일보도 사설 내고 비판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전두환은 영웅이다.”

지만원씨가 또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향한 망언을 쏟아냈다. 5·18은 북한군이 침투해 일으킨 게릴라전이었으며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11일 광주전남지역 아침신문들에는 분노가 느껴졌다.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는 일제히 1면과 사설을 통해 이번 사안을 다뤘다. 광주매일신문의 사설 제목은 “조갑제씨도 비웃은 북한군 개입설 이젠 닥쳐라”다. 남도일보는 “광주를 다시 짓밟은 추한 자유한국당”, 무등일보는 “5·18 능멸한 한줌 세력들의 저의는 무엇인가” 사설을 냈다. 광남일보는 “지씨의 반역사적 정신병적 주장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무등일보, 남도일보 1면 기사.
▲ 무등일보, 남도일보 1면 기사.

지만원씨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다. 무등일보는 1980년 계엄사령부의 조사를 포함해 국가차원의 6번의 조사에서 북한군 개입은 허구임이 드러났고, 전두환씨와 신군부도 이 같은 의혹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주매일신문은 북한 대규모 병력이 한국군은 물론 미군도 모르게 남파될 수도 없다는 조갑제씨의 주장을 인용해 전했다. 2013년 대법원이 지만원씨의 명예훼손 주장을 인정해 유죄를 확정한 일도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씨의 북한군 침투설 주장을 담은 인터넷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 정당하는 2017년 판결도 있다.

이들 신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토론회를 주최하고 망언에 동조한 점에도 분노했다. 이날 이종명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서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 역시 “5·18 문제 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명을 했지만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키웠고 야당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 1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 사설 모음.
▲ 1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 사설 모음.

전남일보는 “국회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했으리라곤 믿기 힘든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남도일보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백주 대낮에 이런 망언들을 쏟아낸 지씨와 김 의원 등의 과연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뿌리가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에 기초하고 있으며 반민주적 정담임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 그런 정당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일“이라고 비판했다. 광남일보는 “지씨의 주장에 부화뇌동해 함께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로 반드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전남일보는 망언에 힘을 보탠 의원들을 제명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5·18은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이 땅에 정의를 세운 한국의 민주화운동이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관련 사설을 내고 한국당 의원들과 지만원씨를 비판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발언의 문제를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근거 없이 폭동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피땀 흘려 이룬 자유민주주의 근본정신마저 부인하는 처사”라며 “더 실망스러운 건 자유한국당의 태도”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가짜뉴스성”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조차 어른스러운 대응 대신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키웠다. 극단적인 우익은 진정한 보수의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 11일 기사.
▲ 중앙일보 11일 기사.

다만 보수신문들에선 다른 신문과 온도차가 느껴졌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비판을 했지만 관련 사안을 다룬 6면 기사의 제목은 “김병준 ‘5·18은 민주화 밑거름’ 나경원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으로 한국당의 해명에 방점을 찍었고 이 가운데서도 논란이 되지 않을 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았다. “여론 들끓는데…나경원 ‘5·18 다양한 해석 존재’ 발언 논란” 기사를 낸 한겨레와 대조적이다.

조선일보는 관련 사설을 내지 않았다. 관련 기사는 “의원 3인의 5·18 비하… 코너 몰린 한국당”으로 제목을 뽑았고 동아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한국당 일부 의원”이라고 썼다. 한국당 전체가 아닌 일부의 주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관용은없다 2019/02/11
  김명수불신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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